12년 8월경 신차로 구매해서 오늘까지 나의 다리가 되어 전국 방방 곳곳을 누비며 많은 추억을 쌓았던 붕붕이 (i30)
7월경 출산을 앞두고 새 차를 계약하면서 추억을 뒤로하고 내 차를 팔기로 했다.
중고차를 파는일은 처음이어서 어디서 어떻게 팔까 고민하고있던중
몇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두 개 업체에서 비교해서 팔아보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VS "sk엔카"
두 업체의 큰 차이점 특징이라고 하면 한마디로
중고차 딜러를 직접 내가 보는가? 에 차이가 있다.
먼저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차량판매 시스템은
1. 차량판매를 신청한다. (예상 견적을 미리 받아볼 수 있음)
2. 차량 점검 기사님과 날짜를 잡는다
3. 차량 점검 기사님이 오셔서 차량 외관 및 작동 부품등이 이상이 있는지 점검한다 (20분 소요)
4. 점검이 완료된 차량의 최종 견적가를 산정해서 통보한다 (차량 점검 이후 1시간 정도 이후에 통보됨)
5. 해당 판매 가격이 마음에 들면 문자로 차량등록증/차 가져갈 날짜시간/주소를 답장한다.
6. 차 가져갈 날짜 전까지 동사무소에서 차량 매도용 인감을 떼어놓는다.
7. 차 가져가는 당일 입금확인, 계약서 확인 후 인감과 차키를 기사님께 드리면 끝
sk엔카의 차량판매 시스템은
1. 차량 판매를 신청한다.
2. 매입을 원하는 딜러가 예상 견적가를 올린다. (약 일주일간 진행됨)
3. 원하는 금액 혹은 딜러가 있을 경우 딜러를 픽한다.
4. 딜러와 약속을 해서 실제 차량을 점검한다.
5. 차량 점검이후 딜러와 최종 가격에 대해서 협상한다
6. 차량용 인감등을 준비하여 딜러와 잔금을 처리 후 매각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차량 점검을 차량 점검기사님이 하시는지 아니면 차량 매입 딜러가 하는지 에있다
sk 엔카의 경우 매입을 원하는 딜러가 와서 직접 차를 보게 된다 딜러 입장에서는 차를 최대한 싸게 사고 최대한 비싸게 파는 것이 본인에게 최대한의 이익이 발생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차를 흠집내어 차 값을 깎으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차주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차에 결함 혹은 문제가 될만한 부분을 계속 언급하면서 차값을 흥정한다
웹한에 스크래치가 많거나 작동이 잘 안되는 부품이 있거나 아니면 가까운 시일 내에 문제가 될 수 있을만한 손상된 부품이 있는 경우 예를 들어 오일이 샌다거나 부싱에서 소리가 난다거나 하는 경우는 해당 부품의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 수리비가 얼마나 드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죗값을 자꾸 깎아내린다 미국 처음에 제안했던 딜러의 예상 견적과는 전혀 다른 금액으로 후려치기를 시작한다 또한 약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면서 지금 곧바로 거래에 체결을 하지 않으면 내가 어떤 추가적인 손해를 볼 수 있을 만한 상황을 자꾸 설명한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냐 얼마까지 해드려야 되냐 이런 질문을 하면서 자신의 금액을 오픈하지 않고 계속해서 차주의 간을 본다 차주는 딜러가 여기저기 결함이나 문제점들을 설명해주고 난 다음에 제대로 된 값을 부르기 힘든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이런 부분이 굉장히 스트레스 받고 압박이 전해져오는 부분이다
sk 엔카 매입 딜러는 가급적이면 차를 점검하는 당일 모든 걸 끝내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차를 점검하고 최종적으로 금액에 대한 결정을 하고 다시 차를 오게 되면 출장비가 이중으로 발생되기 때문이다 그런 핑계를 대면서 자꾸 오늘 안에 결정을 해야 되고 다른 데 간다고 해도 너가 기대할 수 있는 차값은 이 정도 일게 뻔하다라는 식으로 계속해서 압박을 한다
이때 차주가 물렁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딜러한테 미안한 부분도 생기기도 하고 또 딜러의 아빠게 견디지 못해서 어영부영 차를 매각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나는 다르지 나는 이미 다른 플랫폼을 통해서 견적을 받은 금액이 있고 그 금액 이하로는 절대로 안 될 것 같다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했다 나는 비교적 단호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자꾸만 얼마까지 해줄 수 있냐 얼마까지 생각하고 왔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불편한 마음이 들어서 사장님께서도 먼 걸음 하셨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가격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더 이상 거래는 힘들 것 같네요 라고 말을 했는데도 몇 번 다시 되물었다
심지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곧장 전화가 와서 자신이 생각했던 최소한의 마지노선의 금액을 그때서야 제안을 했다 '이 정도 가격 어떠세요' 라고 하면서 말이다
더 이상 시달리기 싫고 스트레스 받아서 아 안될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해당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중고차 매입 딜러의 통뼈를 내가 깨고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반 매도자한테 너무나도 가혹하고 힘든 시간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다시는 나는 딜러를 직접 만나서 거래하는 방식의 중고차 거래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비교적 야무지고 멘탈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도 말이다)
몇일 지나서 계약한 새 차가 나오게 되면 집에 한대 더 남아있는 쏘나타도 처분해야 한다.
이번일 이후에 중고차 딜러를 대면하는일을 극협하게 되어서
다음엔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VS "헤이딜러" 두 플랫폼을 비교하여 판매에 도전해보고자 한다.